일상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힘들고 고독한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당신을 위한 책)

라니킴 2023. 1. 18. 23:14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 감상문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들 사이에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책의 제목은 나에게 의구심을 갖게 했다. ‘정말 저 여섯 가지 방법을 안다면 사막을 건널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 라고 생각하며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이 책은 저자 스티뷰 도나휴가 직접 죽음의 땅이라 불리는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며 쓴 여행담이다. 하지만 단순한 사막여행담이 아니라 여행하는 순간순간 깨달은 인생에 대한 지혜를 담은 자기개발서이다. 

 저자는 20살 때 방황을 하다 우연히 탤리스를 만나게 된다. 둘은 유럽의 차가움이 싫어 무작정 사막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새롭게 만난 사람과 마음이 맞아 기나긴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에 놀랐다. 20살은 아직은 청소년과 어른의 사이에 머물러 있는 어정쩡한 나이이다. 어른이라고 하기 아직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두렵기만 하다. 나 역시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 나와 접하는 새로운 것들이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저자는 20살 때 사막여행이라는 거대한 꿈을 실천했다. 아무런 계획 없이 사막을 건넌다는 생각이 무모하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저자의 그러한 용기와 추진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여행을 꿈꾸기만 했지 귀찮음과 두려움으로 시도해 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이란, 특히 변화의 시기에 있어서 인생이란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책은 그런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책 속에 여섯 가지 방법으로 요약되어 있다.

 첫 째,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의 큰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하지만 99%의 사람들은 목표를 완벽히 이루지 못하며 대부분 그로 인해 잃는 것들이 더 많다. 목표실천만을 위해 인생을 보내기 때문에, 주변 사람과 세상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한 마리의 토끼도 못 잡는 꼴이 되는 겪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목적지를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자체에 의미를 두라고 말한다. 인생을 사는 순간순간을 즐기라는 것이다. 

 둘 째,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Dans le d'esert, on s' arrete a' chaque oasis. 사막에서는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는 거라네.” 라는 말이 나온다. 사막에서 꼭 오사시스에 멈추어 쉬어야 할 이유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째,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둘 째, 여정을 되돌아보고 정정해야 할 것은 정정한다. 마지막으로 오아시스에서는 같은 여행길에 오른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시간과 일에 쫓기며 살아간다.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의 사람들을 보면 다들 여유라는 단어조차 모를 것 같은 표정이다. 바쁘고 열심히인 인생도 좋지만 여유 있는 삶이 더욱 필요하다.

 셋 째,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이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었다. 괜한 자존심을 세우다가는 타인과의 관계를 망치기 십상이다.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꼬인 인간관계의 사막에서 헤어 나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치유의 오아시스로 들어설 수도 있다. 

 넷 째,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나는 인생은 항상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생을 나 혼자 하는 사막여행에 비유해 보았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기나긴 사막을 홀로 걸어간다면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주변인들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함께해줄 이가 있는지 살펴보며 인생을 사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다섯 째,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안전하고 따뜻한 캠프파이어가 비추는 것은 진짜 세상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때로 정말 중요한 것을 얻기 위해 사막의 깜깜한 어둠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20살이 되어 캠프파이어 주변에서 한 발짝 걸어 나오니 위의 말이 정말 공감된다. 저자는 인생을 항상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지내라고 말한다. 아무리 준비를 잘 해놓고 있어도, 아무리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도 뜻하지 않는 곳에서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을 예측할 수 없으니 인생은 사막이 아닐까?

 여섯 째,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나도 제발 진정한 휴식을 안겨주는 경계선을 만나고 싶다. 매일 매일이 전투처럼 부딪혀야 하고 극복해 나가야하는 사막 같은 거 말고 말이다.

인생을 아주 긴 여행이기에 끝없는 사막이 계속되고 그 사막을 하나하나 건너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그 마지막이 어디인지 알 수 있기에 정상만 바라보며 가면 된다. 하지만 인생은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사막을 건너는 것이기에,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여행을 하는 것이기에 저 위위 6가지 방법으로 극복을 해 가면서 건너는 것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제껏 부모님이라는 캠프파이어에게 의지해 가며 삶을 정말 편안하게 살았다. 인생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한 번도 제대로 고민 해 본적이 없었다. 항상 눈앞에 이익에 눈멀었었고 안하무인하게 이기적으로 살았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오아시스 옆에 너무 머물렀다. 앞으로 남은 사막을 건너는 일이 그저 두려웠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처럼 사막을 여행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국토대장정을 해 볼까 생각중이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처럼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왔으면 좋겠다.